[MZ세대를 위한 무민 캐릭터 사전] - ① 스니프, 리틀 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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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스니프, (우)리틀 미이
“그냥 보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야, 난 석류석을 만지면서 내 거란 걸 확인하고 싶단 말야.” 욕심쟁이 스니프
스니프는 첫 번째 시리즈인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에 처음 등장한다. 스니프는 평소에는 소심하고 겁도 많지만 보석이나 값진 물건을 발견하면 굉장히 흥분하며 눈을 빛낸다.
스니프는 <무민 골짜기의 친구들>에서 보석이 박힌 헝겊인형 세드릭을 남에게 준 것을 후회하느라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고, <혜성이 다가온다>에서 석류석을 가져올 생각에 눈이 멀어 석류석 골짜기의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가 거대한 도마뱀에 놀라 빈 손으로 도망치고는 아쉬워 울기도 한다.
스니프의 이런 면은, 아직 경험이 적기에 겁도 많고 서툴지만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다가 눈 앞에 그 기회가 찾아오면 겁이 나는 것도 잊고 때론 무모하게 투자하는 MZ세대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는 즐겁지 않으면 짜증 나” 꼬마 악동 리틀 미이
<아빠 무민의 모험>에 처음 등장하는, 밈블 아줌마의 딸 미이는 불 같은 성격과 종잡을 수 없는 장난기를 가졌지만 항상 용감하고 유쾌하다.
짓궂은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놀리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허벅지를 깨물어서 친구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노는 데는 가히 천재적’으로, <무민의 겨울>에서 무민이 처음 보는 눈밭을 두려워하는 사이 부엌칼과 은쟁반을 스케이트, 썰매 삼아 그 위를 용감하게 질주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지 궁리한다.
미이의 이런 면을 통해, 장난스러운 밈(Meme)을 즐기고 그 무엇보다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누가 억지로 시키는 일이 아닌 스스로 즐거운 일을 찾아 하고자 하는 MZ세대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 무민 캐릭터 라이선싱은 무민 가족 위주로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사실 원작 소설 속에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고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은 그 뒤에 숨겨진 조연들이다.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운 조연 캐릭터들을 하나씩 알아 가다 보면 무민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도 더 커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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