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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핀란드의 유명 아티스트인 토베 얀손이 무민의 이야기를 처음 책으로 출간하면서, 무민은 핀란드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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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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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아시아 시장 확대
2016년 3월 31일


1945년 핀란드의 유명 아티스트인 토베 얀손이 무민의 이야기를 처음 책으로 출간하면서, 무민은 핀란드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무민의 이야기는 50개의 언어들로 번역되었고 수많은 영화와 TV 시리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 후반, 원작과는 조금 다른 내용의 번역본과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이 발표되면서, 무민은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 무민과 연관된 수익은 무민의 라이센스와 판매권을 관리하는 Moomin Characters Ltd.의 연간 수익의 30-40%를 차지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무민의 인기는 2008년 무민책들과 관련 상품들이 폭발적으로 판매되면서 더 높아졌고,  그 인기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급속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일례로, 중국에서는 전년도 대비 무민 관련 매출이 300%가 신장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매출의 성장은 무민의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적이고 문화적인 토베얀손의 원작으로 회귀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Asia Pacific Memo의 편집장인 Hyung-Gu Lynn은 Moomin Characters Ltd.의 Managing Director인 Roleff Kråkström와 함께 일본에서 무민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Hyung-Gu Lynn(HGL): 현재 일본이 Moomin Characters Ltd에서 차지하는 연간 수익을 알려주시겠습니까?

Roleff Kråkström (RK): 1990년대까지 30%였고 현재 50%까지 성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세계적인 무민의 판매수익은 6억-7억 유로인데 일본이  그 중 3억-3.5억 유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무민의 라이센스 관련 회사가 많긴 하지만 인구가 적기 때문에 수익의 20%에 조금 못 미칩니다.

Moomin Characters office in Helsinki, Finland
(Credit: Hyung-Gu Lynn)

HGL: 2000년대 중반, 무민의 이미지를 토베얀손의 원작으로 되돌린 계기에 대하여 말씀해주시겠습니까?

RK: 우리가 여러 라이센스 회사와 상담할 때마다,  무민의 새로운 영화나 TV 시리즈 또는 괴물 앱 등이 출시될 예정인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앵그리버드 앱이 막 출시된 때였지요. 이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변은 “아니오. 우리는 그런 계획이 없습니다” 였습니다.  현재 라이센스 사업구조는 컨텐츠의 개발과 관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디즈니같이 큰 회사는 일정한 주기로 새로운 컨텐츠를 시장에 출시하고 12개월에서 24개월 정도 그 컨텐츠를 유지한 후 새로운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지요.

우리는 디즈니같은 회사들의 운영방식을 존중하고, 대중들이 그런 회사들의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우리는 이런 거대한 회사와 경쟁할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 무민과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예술’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라이센스를 부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학과 회화의 원본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무조건 거부하는 경직된 방식은 지양하면서 원작의 이야기들과 삽화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새로운 스타일과 스토리라인들을 만들어 내지 않는 인재들과 일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면에서 운이 좋았습니다. 첫번째로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인력채용에 대한 평가와 결정이 매우 빠른 장점이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와 함께 일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이것은 무민의 원작이 모든 브랜드들이 꿈꾸는 전세계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모험과 고찰로 가득한 상징적인 이미지와 이야기 구조 뿐만이 아니라, 독자들은 작가 토베 얀손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가족, 모험, 용기, 인내 그리고 존중 등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의 공감대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HGL: 무민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주효할 것이라고 일본 라이센스 업체들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습니까?  여러 일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들로부터 큰 수익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변화는 쉽지 않았을텐데요.

RK: 우리는 새로운 전략을 단계적으로 수행했습니다. Creative Director인 Sophia Jansson은 무민의 원작이 일부 모호하게 만들어진 이미지에 의해 흐려졌다고 상당히 우려해왔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라이센스 업체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에 이 정책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혼란스러운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환영하는 업체도 있었지만 일부 우려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 이러한 정책들을 적용하기 이전에 우리는 북유럽의 디자이너들과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여러 단계를 거쳤습니다. 일본 라이센스 업체인 Tuttle-Mori는 제3자와 판매 협약을 갖고 있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이 협약을 철회하였습니다. 둘째로 Tuttle-Mori가 당분간은 신규 업체를 발굴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 세번째로 다년간 디즈니에서 일한 Takumi Nakayama를 Tuttle-Mori에 Licensing director로 영입하여 무민의 새로운 비젼을 받아들일 새로운 스태프와 디자이너들을 고용하도록 했습니다.  잡음 없는 소통과 설득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이러한 정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파트너와 제 3자 라이센시들의 교체가 불가피했습니다.

HGL: 일본에서는 몇몇 캐릭터의 이름이 무민원작과 다르게 변경되었습니다.  예로 해티패티가 ‘뇨로뇨로’이고 스노크 메이든이 ‘논논’으로요.  이렇게 현지화된 이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K: 현지화된 이름은 문학의 번역에서 흔한 일입니다.  번역이 원작에 가깝게 되려면 특정 문화의 맥락에 맞추어야 합니다.  문학과 회화의 원본 소유자로서 우리는 캐릭터 이름의 현지화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습니다.

HGL: 무민 카페는 2003년부터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민 카페에 대한 라이센스 협약에 대하여 설명해주세요. 최근 일본과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서 무민카페의 인기는 어떻습니까?(2014년 홍콩에서 1개 카페가 문을 열고 2016년 방콕에 오픈 예정이 있습니다)

RK: 우리는 상품을 제조하지도 않고 카페를 직접 운영하지도 않습니다. 일본 회사인 Benilec이 라이센스를 얻어 일본의 내외 지역에 무민 카페를 운영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원작에 담겨있는 가치에 매우 몰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 읽은 책이기 때문에 그 책을 또 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예술과 책은 사회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에 내재된 가치들을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과 공유하고 교류하고 싶어합니다. 일반적인 상품이나 캐릭터들은 이런 가치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무민의 가치들을 재발견하고 다른 이들과 그 신념을 공유함으로써 삶의 위안을 받는 사람들이  3세대에 걸쳐 무민을 읽고 있습니다. 동경이든 후쿠오카든 홍콩이든 무민 카페에 방문하여 예술과 문학을 향유하는 집단활동에 참여하는 겁니다.

Moomin bakery & cafe Tokyo Dome City Laqua
(Credit: Benelic)

HGL: 대만이나 한국 중국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무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첫번째로 사회적으로 빠르게 변화는 이 시대에도 무민 원작의 가치를 공감하는 수준 높은 소비자들에게 문학과 예술이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간다는 점입니다.  라이센스를 부여할 수 있는 예술이나 소유권을 넘어 토베 얀손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들과 행복에 대한 로드맵을 선사합니다.  특정 캐릭터와 사건들은 평범하진 않지만 상징적으로 다른 가치들을 표현합니다. 스너프킨이 계절마다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나 무민파파가 바닷가에서 위스키병을 발견하는 것은 여행과 모험에 대한 갈망과 새로운 사람들과 장소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행여 중국의 어느 독자가 읽는다면 1920년대 핀란드에서 금주령이 있었던 역사도 모르고 다른 나라에서 온 신비로운 술병이 토베 얀손이 살던 Archipelago 섬의 바닷가에 쓸려 왔다는 것도 모르겠지만, 무민파파의 술병이 갖는 낭만적인 상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기술적인 요인으로 ‘옴니 커머스’,  즉 소비자에게 컨텐츠와 연관된 경험을 디지털화된 방식과  실제 접촉하는 방식을 함께 활용하여 제공하는 상업 구조로의 변화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무민의 웹사이트는 다소 정적인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공식 웹 포털이 접근성을 높여주어 여러 국가에 적용될 수 있는 운영체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공식 웹사이트에 있는 95% 가량의 컨텐츠가 메인 버젼에서 번역된 것입니다.  무민의 팬들과 블로거들이 수많은 컨텐츠를 제공해주면 우리가 그 내용들을 일단 검토합니다. 그리고 일본 공식 라이센스 회사가 그것을 번역하여 공유하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지역적으로 만들어진 컨텐츠로 채워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운영구조를 중국이나 한국에 적용하여 2015년 서울에 무민샵을 열었습니다.


이 포스트의 원본 보기
https://www.moomin.com/en/blog/moomins-ascendant-in-asia-interview-with-moomin-characters-ltd-managing-director-roleff-krakst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