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깡통 속에서 사는 머들러는 ‘걱정 많고 산만한 수집가’정도로 부르는 게 좋겠다. 뭐든 잃어버리고 깜빡 잊기 대장인데 왜 수줍어 하는 지 도통 알 수 없다. 너무 잘 잊는 게 수줍어서? 아니면 수줍음을 잊는 게 수줍어서?
꼬리를 늘어뜨리고 팬을 머리에 쓴 채 낡은 옷차림으로 다니는 그가 보다 차분한 성격의 아내 퍼지(The Fuzzy)를 만난 건 천만 다행.
“죄송하지만!” 머들러가 외쳤지요.
“전 결혼했어요!”
“저 역시” 퍼지도 고개를 숙이며 말했지요.
“Excuse me!” the Muddler cried. “I’m married!”
“Me, too!” the Fuzzy said, and dropped a cursty.
<무민파파와 바다>
커피 깡통 속에서 사는 머들러는 ‘걱정 많고 산만한 수집가’정도로 부르는 게 좋겠다. 뭐든 잃어버리고 깜빡 잊기 대장인데 왜 수줍어 하는 지 도통 알 수 없다. 너무 잘 잊는 게 수줍어서? 아니면 수줍음을 잊는 게 수줍어서?
꼬리를 늘어뜨리고 팬을 머리에 쓴 채 낡은 옷차림으로 다니는 그가 보다 차분한 성격의 아내 퍼지(The Fuzzy)를 만난 건 천만 다행.
“죄송하지만!” 머들러가 외쳤지요.
“전 결혼했어요!”
“저 역시” 퍼지도 고개를 숙이며 말했지요.
“Excuse me!” the Muddler cried. “I’m married!”
“Me, too!” the Fuzzy said, and dropped a cursty.
<무민파파와 바다>